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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배경지식 · 목차 05/30 환율

환율이 오르면 누구에게 좋은 일일까요

환율이 오르고 내릴 때 수출 기업·수입 기업·소비자에게 생기는 일

중요도 6분 읽기#공통 교양#금융#자동차·배터리
Wikideas1, 「1981년부터의 원·달러 환율 그래프」
Wikideas1, 「1981년부터의 원·달러 환율 그래프」, 2022-11-19 · CC0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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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 문제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알아야 할 배경

환율은 우리 돈과 외국 돈을 맞바꾸는 비율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돈 1달러를 얻는 데 원화가 얼마나 드는지로 환율을 적고, 이를 원·달러 환율1이라고 부릅니다. 1달러를 사는 데 1,000원이 들다가 1,200원이 들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은 환율과 원화 가치2가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숫자가 커지면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우리 돈이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이 내리면 원화 가치는 오릅니다.

환율이 오를 때 영향을 받는 쪽은 크게 셋입니다.

  • 수출 기업: 해외에서 매기는 달러 가격이 싸집니다. 1달러가 1,000원에서 1,200원이 되면 국내 값이 1만2000원인 제품은 해외에서 12달러에서 10달러로 내려가 가격 경쟁력3이 높아집니다. 달러로 받은 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손에 쥐는 돈도 많아집니다.
  • 수입 기업: 같은 물건을 들여와도 원화로 치르는 값이 커집니다. 원자재와 중간재(다른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를 사 와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생산 비용이 늘어납니다.
  • 소비자: 수입품 값이 오르면 수입 재료로 만든 국산품 값도 따라 올라 결국 소비자 물가가 오릅니다. 해외 유학이나 여행에 드는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환율이 내리면 방향이 반대입니다. 수출품의 해외 가격이 비싸져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고, 수입물가가 내려가 물가 부담은 줄어듭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의 힘겨루기로 정해집니다. 한국은행은 길게 보면 두 나라의 물가 수준과 생산성이 통화 가치를 좌우한다고 설명합니다. 중간 기간에는 국제수지4(나라 밖과 주고받은 돈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흑자가 나면 들어오는 외화가 늘어 환율이 내리고, 적자가 이어지면 환율이 오릅니다. 짧게는 시장 참가자의 기대나 뉴스에도 크게 흔들립니다.

지금 대부분의 나라는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변동환율제도5를 씁니다. 1944년 44개 연합국이 합의한 브레턴우즈 체제처럼 환율을 묶어 두던 때도 있었지만, 1976년 자메이카 킹스턴 회의를 거치며 변동환율제도로 바뀌었습니다.

  1. 1원·달러 환율 미국 돈 1달러를 얻는 데 드는 원화의 양입니다. 숫자가 커지면 환율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2. 2원화 가치 우리 돈이 외국 돈에 견주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를 뜻합니다. 환율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3. 3가격 경쟁력 해외 시장에서 비슷한 제품보다 값이 싸서 팔리기 유리한 정도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국산품의 달러 가격이 내려가 높아집니다.
  4. 4국제수지 나라 밖과 주고받은 돈의 차이입니다. 흑자가 나면 들어오는 외화가 늘어 환율이 내립니다.
  5. 5변동환율제도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게 두는 제도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나라가 씁니다.

요즘 왜 다시 중요할까

환율은 경제가 흔들릴 때 크게 움직였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에는 1달러에 1900원대까지 올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930원대에서 1570원대로 뛰었습니다. 1997년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 나갔고, 2008년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소비와 투자가 움츠러들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는다는 공식은 오래된 상식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환율과 수출의 연결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원자재 수입 의존도: 한국은 원자재를 많이 들여오는 구조라 환율이 오르면 원가도 함께 오릅니다. 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하는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좋아진 만큼 비용 증가로 이익이 깎일 수 있습니다.
  • 싸진 만큼 더 팔려야 이득: 환율이 올라 자동차 한 대의 수출 가격이 2만 달러에서 1만8000달러로 내리고, 수출 대수가 10만 대에서 11만 대로 늘었다고 하겠습니다. 많이 팔았는데도 수출 금액은 20억 달러에서 19억8000만 달러로 줄어듭니다.
  • 기업마다 다른 영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내릴 때 중소기업 수출은 줄었지만 대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은 값보다 기술로 겨루는 경우가 많고, 자동차·배터리처럼 미국 등지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를 늘린 업종은 환율을 덜 탑니다.

그래서 환율 상승을 보는 시각은 갈립니다. 도움이 된다는 쪽은 국산품의 달러 가격이 내려가고, 수출 기업이 혜택을 보면 일자리도 늘 수 있다는 점을 듭니다. 부담이 더 크다는 쪽은 원가와 물가가 오르고, 달러로 빚을 낸 기업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는 점을 듭니다. 달러가 강해질 때 경쟁국인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환율도 함께 오르면 우리만 값이 싸지는 효과는 생기기 어렵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60개 기업에 물은 설문에서는 환율이 올라 손해를 봤다는 곳이 51.4%였고, 이익을 봤다는 곳은 13.3%였습니다.

소비자 쪽 영향은 넓게 퍼집니다. 국산 사과도 농약·비료·포장 상자·트랙터 연료가 수입품이라 환율이 오르면 값이 따라 오를 수 있습니다. 환율이 1%p 오를 때 소비자물가가 0.04~0.13%p 오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면접에서 이렇게 써먹기

면접에서 환율 이야기가 나오면 먼저 방향을 정확히 말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환율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이 같은 뜻이라는 점을 바로 짚으면 기본기가 드러납니다.

  • 수출 기업, 수입 기업, 소비자로 나누어 각각 무엇이 달라지는지 말합니다.
  •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무조건 좋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재료를 수입해 만드는 구조라면 원가도 함께 오른다는 점을 덧붙입니다.
  • 지원하는 회사가 수출 비중이 큰지, 원재료를 수입하는지, 해외에 공장이 있는지를 미리 살펴보고 답에 연결합니다.

환율이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를 물어도 숫자를 단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신 국제수지, 물가, 시장의 기대처럼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을 들어 어떤 상황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설명하면 됩니다.

면접에서 왜 중요한가

수출 기업이든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든 실적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변수이고, 환율과 원화 가치의 방향을 헷갈리면 답 전체의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 문제로 확인하기

복습 1 / 3

자동차 한 대의 수출 가격이 2만 달러에서 1만8000달러로 내리고 수출 대수가 10만 대에서 11만 대로 늘면 수출 금액은 어떻게 될까요?

복습 2 / 3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서 환율이 내릴 때 수출이 줄어든 쪽은 어디일까요?

복습 3 / 3

한국은행 설명에 따르면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출처 6개 보기
  1. 1경제개념 환율 -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2. 2외환시장과 환율 - 한국은행
  3. 3[테샛 공부합시다] 환율이란 나라마다 다른 화폐의 교환비율이죠 - 생글생글
  4. 4[커버스토리] 고환율이 뉴노멀?…삶, 어떻게 바뀔까 - 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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